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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 에너지 개발사인 넥스지오와 부동산 전문 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지오는 '기술성장기업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전문평가 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말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기술특례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실적·재무적 지표 등 기업 외형이 상장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의 상장을 돕는 제도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넥스지오는 '인공저류층생성기술(EGS) 지열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GS지열발전기술은 땅속 깊이 시추공을 뚫고 강한 수압으로 물을 주입해 암석을 깨뜨려 인공적으로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층을 만든 후 이 저류층에 다시 주입한 물이 가열되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넥스지오는 현재 아시아 최초로 EGS지열발전기술을 적용한 '포항 지열 발전소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연결 기준 넥스지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EGS지열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독일 업체 한 곳과 넥스지오뿐"이라며 "현재 EGS지열발전기술 개발의 상용화 여부를 판단하는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날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와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001년 설립돼 한국 부동산 신탁의 역사와 함께해온 부동산 전문 신탁회사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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