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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는 친환경 '인큐베이터 오이'

친환경 무농약 오이로 불리고 있는 `인큐베이터오이'가 유통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재배 농가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작목반은 올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민통선 청정지역에 인큐베이터 오이를 심어 최근 유통시장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인큐베이터 오이는 어린 오이에 인큐베이터라는 특수 비닐봉지를 씌워 농약 살포없이 진딧물 등 병충해를 차단하고 일정한 길이와 굵기로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농민들은 출하시 개당 200원도 받지 못하는 오이에 42원짜리 인큐베이터를 구입해 찜통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를 씌우느라 봄철내내 고생을 했다. 하지만 오이를 수집해 가는 유통업체들은 무더운 여름철 보관이 어렵고 소비자들이 인큐베이터를 벗기는데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거나 농약을 살포해 재배한 오이를 찾고 있다. 인큐베이터 오이값은 일반 오이에 비해 한 상자당 1~2천원 가량 더 받지만 인큐베이터 구입 비용과 노동비를 계산하면 결국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굳이친환경 인큐베이터 오이를 재배할 이유가 없다며 섭섭해 하고 있다. 한 농민은 "소비자들이 좋은 농산물을 구입해줘야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들이 경쟁하고 계속 투자를 하지 않느냐"면서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이 `인큐베이터 오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포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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