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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특소세 폐지] 하반기 매출감소 할인행사 추진
입력1999-08-17 00:00:00
수정
1999.08.17 00:00:00
김기성 기자
내년부터 특소세 폐지로 가전제품의 가격이 12% 정도 인하돼 물량수요가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가격이 인화되는 내년까지 기다리기 위해 하반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에 대비, 하반기 할인 및 보상판매 행사를 대폭 확대하는 등 하반기 대책 마련에도 바쁜 모습이다. 백화점·할인점들도 특소세 폐지에 따라 연말까지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제품 등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가전제품 특소세 23년만에 폐지= 정부는 사치성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76년 제정한 특소세제도를 내년부터 대부분 폐지한다는 방침. 해당 가전 품목은 TV·냉장고·세탁기·VCR·유선전화기·청소기·전자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오디오(하이파이 포함) 등. 사실상 에어컨을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이다.
◇가격 12% 인하 효과= 일반 가전제품의 출고가는 원가에 특소세와 교육세를 더해 산출된다. 이 가격에 유통마진을 합치면 권장소비자가격. 따라서 이번 10.5%의 특소세 폐지로 에어컨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전제품 가격이 12% 정도 내려간다. 예를 들어 50만원짜리 TV의 경우 6만원이 싸져 44만원, 158만원 정도인 680ℓ대형 냉장고는 139만원 안팎으로 인하된다.
◇하반기 대기 수요를 해결하라= 가전업체들은 내년 특소세 폐지에 따른 올 하반기 대기 수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할인 및 보상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소세 폐지 이후의 가격에 해당하는 할인 및 보상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오픈프라이스제와 혼수시즌이 맞물리는 9월 이후 이같은 행사가 본격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소세 인하에 앞서 발생하는 대기 수요 해소, 혼수시즌, 2000년 마케팅 등이 합쳐지는 하반기에는 가전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움직임=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가전제품과 생필품이 내년 1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라 연말까지 매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 이달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우선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이달 중 「혼수장만 가전세일」 등의 명목으로 재고분을 털어버릴 계획이다. 제조업체에서 직매입해 파는 가전제품의 매입량을 줄여가면서 결혼시즌에 맞춰 이달부터 재고물량을 싸게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특소세 폐지는 경쟁력 확보 요인= 이번 특소세 폐지 방침이 국내 가전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산 가전과 국내제품에 동일한 비율의 특소세가 적용되지만 전체 금액으로는 국내업체의 세금이 월등히 많다. 통상 외국업체의 경우 한정된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국내업체는 전 품목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은 특소세로 줄어드는 만큼의 비용을 연구개발비 및 유통비용으로 활용함으로써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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