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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PER株 행복한 고민, 低 PER株 괴로운 고민"

"한전 등 경기 방어주 재평가 진행되고 있다"

"고(高) PER주는 주가가 떠서 행복하고 저(低) PER주는 주가가 안올라 걱정이다." 삼성증권은 23일 한국전력, KT&G, 오리온, 에스원, 태평양, LG생활건강, 빙그레,대한가스, 중외제약, 종근당,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요 경기 방어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크게 뜨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 버블이 아니라 재평가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의 투자 기간이 과거와 달리 길어졌고,안정적인 수익모델과 현금창출 능력, 확고한 시장지배력,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을확보한 종목에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이들 경기방어주에 대해 과거 경험에 근거한 경직된 주식가치(밸류에이션) 적용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밸류에이션상의 절대 부담이 점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종목 슬림화를 통한 미세조정은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의 PER는 대부분 15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주가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이는 과거에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말했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포스코, 현대엘리베이터, 한화, 계룡건설, 고려아연, 세아제강, 한진해운, 동국제강, INI스틸, 한국철강 등 대표적인 저PER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운신의 폭이 좁다고 지적했다. PER 1.5∼4.5배 수준인 저 PER주는 대부분 소재주.해운주인데 이들 종목은 중국의 수요 변화에 민감하고, 이익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전망 이라는 점 때문에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저PER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로서는 이들 종목을 팔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고PER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 선택이 쉽지않을 것"이라며 "자칫지수가 1,000에 안착해 소외종목으로 매기가 확산하면 교체매매 전략은 그릇된 의사결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이들 종목의 이익 전망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절대수준이 과거에 비해 향상됐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 등 가치주의 시각에서는 분명히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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