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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인 對美인식 악화

77개 통신사·신문사 설문

최근 15년 동안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국내 언론인의 인식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언론재단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17일 공동개최한 학술회의에서 이성형 교수(애팔라치아주립대학 교수)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두 달 동안 77개 국내 통신사와 신문사의 편집국장ㆍ정치부장ㆍ외신부장 등을 상대로 두 차례 우편설문조사와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90년 이후 15년 동안 미국에 대한 국내 언론사 편집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요인으로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 ▦주한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 ▦한국에 형성된 친북 및 통일기류 ▦부시 대통령의 ‘악의축’발언 등을 꼽았다. ‘미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는 팍스 아메리카나ㆍ일방주의(12.8%), 초강대국ㆍ군사력(10.8%), 자본주의ㆍ풍요ㆍ경제력ㆍ달러(7.2%), 민주주의ㆍ자유ㆍ합리주의(6.2%) 등의 답이 나왔다. 이어 미국인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공격성ㆍ무례ㆍ무법자(7.0%), 큰 코와 비만 등 신체적 특징(6.7%), 준법성ㆍ합리성ㆍ책임감(6.5%) 순으로 언론인들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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