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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수습의 맥점

제4보(35~50)


백36은 지금이 타이밍이다. 지금은 흑이 37로 받아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타이밍을 살리지 않고 백이 그냥 참고도1의 백1에 뛰어나가면 좌하귀의 뒷맛이 전혀 달라진다. 흑2가 기민한 선수활용이 되는 것이다. 뒤늦게 백5로 침입하면 흑은 6으로 하나 들여다보고 8로 두어 모조리 잡겠다고 나설 것이다. 이 코스는 백이 안된다. 흑39가 놓이자 흑의 대모양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느낌이다. 백40은 늦출 수 없는 침공. 흑41은 일관된 세력취향인데 이때 백42로 붙여간 수가 멋지다. 백44로 이단젖히는 것이 수습의 맥점. 흑45로 끊은 수는 가장 강경한 응수이자 최선이었다. 흑45로 참고도2의 흑1에 받는 것은 백에게 2와 4를 허용하게 되어 흑의 불만이다. “백50이 놓여서는 흑의 중원 세력이 거의 지워진 느낌인데 그렇다면 흑의 불만이 아닐까요?”(가와쿠마 리포터) “불만은 없어요. 백이 안정을 얻으려면 앞으로 고생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장쉬) “단곤마는 그리 호된 공격은 받지 않는다는 게 상식 아닌가요?”(가와쿠마) “자세히 보면 양곤마의 의미도 있어요. 아직 하변쪽 백대마도 온전한 형태는 아니거든요.”(장쉬) 하변에는 흑이 가로 뛰어드는 강력한 공격수가 남아 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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