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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경제연구원 CEO설문] “투자 늘려도 신규채용 안할것” 48%
입력2004-02-19 00:00:00
수정
2004.02.19 00:00:00
조의준 기자
국내 주요 기업 CEO 2명중 1명은 투자를 늘리더라도 고용비용 때문에 일자리는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또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계획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경제ㆍ한국일보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주요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없는 성장극복을 위한 투자활성화 방안`설문조사에서 CEO들은 이같이 응답했다.
`투자를 늘릴 경우 고용을 확대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CEO의 52%는 고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반면 48%는 현재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또 일자리를 늘리지 않겠다는 CEO들 가운데 58%는 `높은 고용비용 부담 때문에 신규채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42%는 `자동화로 노동생산성이 높아져 굳이 고용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결국 국내기업의 절반은 투자를 늘리더라도 높은 고용비용 때문에 사람을 새로 뽑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들 CEO중 절반 이상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업 집중육성책의 고용유발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4%는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고 답했고 46%는 서비스업육성을 꼽았다.
CEO들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세제 및 금융지원(57%)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수도권 규제완화(21%),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16%), 외국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강화(6%)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우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83%가 `국내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계획 취소`를 꼽았고 다음으로 노사관계 불안(7%), 해외직접투자 추진(5%), 과잉투자로 인한 유휴설비 상존(2%)이라고 답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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