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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현대車지분 매각

주당 19.92弗, 9억弗 규모… 골드만삭스와 대행계약 체결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6일(현지시간) 자사보유 현대자동차 지분 10.5%를 9억1,200만달러(7억4,000만유로)에 매각했다. 17일 국내업계와 독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다임러는 현대자동차 지분을 주당 19.92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매각대행계약을 미국 투자금융사인 골드만삭스와 체결했다. 다임러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현대차와 합작ㆍ협력하기로 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현대차 지분 10.5%를 인수하며 4억8,400만유로를 지불했다. 당시 환율 등을 감안할 경우 현대차 상장주의 5%에 해당하는 이번 주식매각으로 다임러는 약 3억달러(2억5,600만유로)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다임러는 당초 현대와 손잡고 상용차 10만대와 엔진 5만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소형차도 제조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차에 앞서 투자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현대차와 결별했다. 그러나 다임러측은 이번 지분매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협력사업들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와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독자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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