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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사람]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입력2003-01-15 00:00:00
수정
2003.01.15 00:00:00
김한진 기자
“실질적인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배급사)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주식 투자자와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에게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하나만으로 게임업계 1위와 코스닥 황제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차기 작품들이 잇달아 출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엔씨소프트의 명성을 이어갈 최고작은 단연 리니지Ⅱ. 제한 시범서비스 중인 이 게임에 대해 김 사장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게임 중 리니지Ⅱ와 비교될 수 있는 게임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가능한 기술이 총동원된 화려한 그래픽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김 사장의 열정이 담겨 있다.
기존 리니지에 3D 그래픽을 도입한 `리니지 포에버`와 계열사인 판타그램이 개발중인 X박스용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도 리니지Ⅱ에 못지않은 기대작이다.
제2의 도약을 노리는 김 사장의 하드웨어적인 준비작업은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 2001년 세계 온라인게임업계의 거장인 게리엇 형제를 영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PC 게임 개발사인 판타그램과 아레나넷을 인수했다. 김 사장은 “2년여 동안 엔씨소프트가 기울여온 해외 우수 개발자 확보작업에 의문의 시선도 많았지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것을 신규 게임의 우수성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현지법인인 시나닷컴의 설립을 완료한 김 사장은 중국에서 제2의 리니지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한국-중국-대만-일본을 엮는 아시아 최대의 게임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 리니지와 판타그램의 샤이닝로어 등을 세계화시키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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