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육아휴직 후 돌아온 직원에게 일일이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여름 인사이동 후 최근까지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200여명이 편지와 함께 책 선물을 받았다. 책과 편지는 서 행장이 직접 고민해 선택하고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은 선물을 받은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이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주신 선물 봉투를 동료 직원들과 모여 뜯는 동안 '왜 나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는 편지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행장은 평소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아이를 키우는 직원 중 휴직이 1년이 넘은 경우 1일 4시간의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는 '신한 맘-프로(Mom-Pro)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택 인근 영업점 중 희망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도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직장 복귀를 준비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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