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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까지 줄이는 주부

불황에 식품비중 높은 SSM 매출 감소

대형마트에 비해 선전해 온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도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업규제 직격탄으로 지난해부터 휘청거렸던 대형마트와 달리 성장세를 이어오던 SSM 역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올 들어 일제히 매출 하락세로 전환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매출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며 “SSM의 경우 전체 상품의 85%가 식품인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식료품비까지 줄인 것이 결정적 이유”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 1월 매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7.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매월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2월과 3월에는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4월(-6.3%), 5월(-5.8%)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이달 들어 16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떨어졌다.

롯데슈퍼도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1월보다 5.3%, 설이 포함된 2월에도 0.2% 각각 감소했다. 이어 3월(-7.3%), 4월(-3.4%), 5월(-7.6%)에도 속절없이 마이너스 신장세를 이어갔으며 이달 들어 14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떨어졌다.



GS슈퍼마켓 역시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감소했다.

월별로는 3월 감소율이 10.3%로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1월(-9.0%), 2월(-7.5%), 4월(-9.2%), 5월(-8.5%) 등 상반기 전 실적이 저조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8.8%), 낙농·냉동·냉장식품(-8.6%), 가공식품(-6.6%), 생활용품(-10.0%) 등 고루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큰 폭의 매출 하락세는 업계 전체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올 하반기에 개정 유통법 적용이 확대되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감소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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