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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반격'

이동성 대폭 강화 '울트라 모바일 PC'<br>삼성전자·인텔·MS등 세빗2006서 공개

삼성전자의 울트라모바일 PC ‘Q1’은 크기가 소설책 정도로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하노버=로이터연합뉴스

PC가 이동성을 크게 강화하며 디지털컨버전스의 제왕 자리를 놓고 휴대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인텔 등은 9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박람회 ‘세빗(CeBIT) 2006’에서 ‘울트라모바일 PC’를 선보였다. 울트라모바일 PC는 액정화면 크기를 8인치 이내로 줄인 대신 통신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울트라모바일 PC ‘Q1’은 무선랜과 블루투스만 지원하지만 앞으로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나 초고속이동통신(HSDPA)을 지원하는 모델도 출시될 계획이다. 울트라모바일 PC의 등장으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작은 휴대폰의 특성상 문서작업이나 동영상 감상, 웹서핑 등에는 큰 제약이 따랐다. 반면 울트라모바일 PC 화면은 영상을 감상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크기인데다 입력도 간편하다. 또한 가격도 1,000~1,200달러로 2,000달러에 달하는 고급 소형 노트북PC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휴대폰은 지금까지 디지털컨버전스를 주도해왔지만 최근 들어 괄목할 만한 기술발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세빗에 출품된 휴대폰은 주로 ‘오락성(entertainment)’과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양한 컨버전스형 휴대폰이 쏟아졌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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