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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듣고 싶어하던 말

제8보(154~180)


백54를 두기 전에 이창호는 오랫동안 망설였다. 실전의 백54는 60이라는 즐거운 수단을 꽃피우기 위한 사전 공작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손해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달리 둔다면 가에 젖혀 끝내기를 하는 길인데 그 코스에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국후의 고백이었다. 흑61로 자중한 것은 절대수. 참고도1의 흑1로 반항하는 것은 백2 이하 16으로 큰 패가 나므로 흑이 견디기 어렵다. 참고도1의 흑5로 우하귀를 손질하면 패를 방지할 수는 있지만 외곽을 조임당하여 우변의 백을 크게 살려주게 된다. 흑65가 최후의 패착. 참고도2의 흑1, 3으로 버티었으면 여전히 승패불명이었다. 결국 상하이의 모든 매스컴이 일치단결하여 추진했던 창하오 영웅만들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시상식장에서 이창호는 말했다. “고전했다. 운이 좋아서 이겼을 뿐 내용은 결코 앞서지 못했다.” 그것은 중국의 고수들이 모두 듣고싶어하던 말이었다. 180수이하줄임 백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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