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내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변동금리 조건부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신한은 3개월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적금인 ‘탑스 CD연동적립예금’을 오는 12월1일부터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CD금리에 연동한 예금상품은 있었지만 적금 상품이 나온 것은 처음으로 금리 상승기에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적금은 매일 변경되는 91일물 CD금리(3영업일 평균금리)에서 일정 금리를 차감해 고시이율을 정하게 된다. 가입기간별 고시이율은 CD금리에서 1년제는 1.2%포인트, 2년제는 0.9%포인트, 3년제는 0.8%포인트를 차감한 금리다. 만일 CD금리가 4.62%라면 이 금리에서 0.8%포인트를 차감한 3.82%의 금리를 3개월간 적용받고, 3개월이 지나 CD금리가 4.8%로 올랐다면 적금의 이율도 4.0%로 올라가게 된다. 또 변동금리는 새로 적립되는 금액뿐 아니라 이미 적립된 금액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기존 고정금리 적금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입금 건별로 3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자동이체를 신청한 경우, 창구거래가 아닌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자는 만기에 일시로 지급받는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생계형 및 세금우대로도 가입할 수 있다. 현재 91일물 CD금리는 지난 29일 기준 4.66%로 10월 말 4.58%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고정금리 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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