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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율동에 담긴 생명

인체의 율동에 담긴 생명 인사아트센터, 작고 조작가 류인 추모전 1999년 작고한 조각가 류인의 추모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가나아트 겔러리(02~736-1020)에서 31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43세의 나이로 요절한 대형조각가 류인의 작품세계를 사적(史的)으로 재조명하고, 그의 작품에 담긴 역동적 생명력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자리이다. 류인은 추상회화의 형성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친 류경채(1920-1995)와 조각가로 활동중인 형 류훈의 영향 하에서 작품세계의 기반을 닦았다. 류인의 인체조각은 단단한 해부학적 기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작품의 비례와 구조, 조각적 볼륨감, 내적 에너지의 표출이 이루어지는 생동감, 전체적 특성들이 아우러지면서 나타나는 표현성과 그로 인한 긴장감이 특징을 이루고 있는 것. 작가는 또 인체를 대상으로 하되, 인체의 형상을 분절하거나 왜곡하는 등의 해체적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강건한 근육과 힘을 표현하는 것에서 알수 있듯이 근본적으로는 구상의 범주에 포함되는 영역이다. 류인의 조각작품은 인첼르 중심으로 한 구상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표현성이 강한 변형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은 작가가 기본적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그 자체로 삶의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류인은 작품의 재료로 브론즈와 철, 나무, 흙 등을 사용한다. 이들 재료의 질료적 특질을 살려 표면 질감과 미묘한 빛의 반사를 이용한 근육질의 표현은 마치 액션 페인팅이나 표현주의 회화의 화면에서처럼 생동하는 긴장감을 전달하는데 일조한다. 미술평론가 최열은 "류인의 작품은 자신 또는 우리의 초상이다"면서 "더 나아가자면 그것은 근원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굴레의 상징이자 굴레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초상이다"고 말했다. 류인은 생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조각은 일단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보는 이와 함께 숨쉴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장식으로 그쳐서는 안돼는, 바로 우리 삶 자체이기 대문이다. 이야기만 많고 던져짐이 약해서는 이미 조각적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류인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뉴욕 갤러리 코리아, 아트스페이스 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1996년에는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우수창작상을 받았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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