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부모라면 몇 십 만원이 청구된 고지서를 보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아이템 구매나 게임 진행 과정에서 과금이 되는 '인앱(In-App)' 결제 게임들이 이런 '요금 폭탄'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분쟁 조정 신청 중 미성년자 모바일 결제에 대한 조정신청이 전체 분쟁 조정 사례의 40%에 육박한다. 특히 학생들의 게임 이용시간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여름방학 기간(7~8월) 동안 관련 조정신청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자녀가 모바일 게임을 할 때 겪을 수 있는 요금 폭탄을 막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생활화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 설정은 필수= 대다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구매하고 쇼핑을 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면서도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애플 앱스토어는 15분마다, 구글 플레이는 30분마다 비밀번호 입력이 기본 설정으로 되어 있으나, 결제 시마다 비밀번호 입력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티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앱마켓'과 같은 국내 앱 마켓들은 이 같은 절차를 의무화 하고 있지 않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
◇ 신용카드 정보 삭제=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되는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료 앱의 구매는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된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므로 그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면 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하는 유료결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 소액결제 차단·콘텐츠정보이용료도 확인해야=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서 청구되는 소액결제, 콘텐츠 정보이용료도 요금폭탄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소액결제는 결제 시 전송되는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요금에 합산되는 방식이고,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오픈마켓을 통한 앱 등 콘텐츠 구매, 게임 아이템 등의 인앱 결제 시 요금에 합산되는 방식이다.
결제 시 비밀번호를 설정해 구매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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