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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요리 기내식서 사라진다

철갑상어 멸종위기에 대한항공 서비스 중단마구잡이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철갑상어의 알(캐비어) 요리가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사라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1등실에 제공되는 서양 코스 요리 중 첫번째로 나오는 캐비어를 더 이상 서비스하지 않고 거위간이나 바닷가재 등의 요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서양의 최고 애피타이저로 꼽히는 캐비어를 낳는 철갑상어가 불법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자 캐비어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데 한 몫을 거들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포도주나 위스키 등 술에 곁들여 즐기는 캐비어는 1인분에 해당되는 25g짜리가 2만원 가량 되며 대한항공이 기내식용으로 연간 사용한 캐비어는 1,375㎏ 가량이다. 카스피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철갑상어는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ㆍ카자흐스탄 등의 인접국 어민이나 무장 범죄단체 등이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여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어종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세계 환경보호에 일조하기 위해 캐비어 요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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