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던 은행ㆍ보험사 등이 공채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채용인원이 전년 대비 축소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은행ㆍ보험ㆍ증권ㆍ카드 및 캐피털 등 49개사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총 2,365명이다. 부문별로는 은행(13개)이 지난해보다 7.6%나 늘어난 1,312명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300명 이상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5배 늘렸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12월 초까지 최종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다음달에 400명 규모의 공채를 실시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담 텔러 200명, 일부 시간만 근무하는 피크타임 텔러 200명 등 비정규직 인력도 채용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180명)보다 20명 늘어난 2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농협은 5급 신규직원 200명 안팎을 뽑고 외환은행도 예년 수준인 1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책은행들도 신규채용에 적극 나선다. 산업은행도 다음달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00명을 채용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해외투자 등의 사업에 필요한 인력이 많아 신규채용을 줄이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오는 10월 200명을 추가 선발한다. 보험업계의 신규 채용 역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한 20개 보험사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478명을 뽑는다. 반면 증권업계 신규채용은 줄어 12개 증권사의 채용규모는 425명으로 전년 대비 10.51% 줄었다. 카드ㆍ캐피털(4개)사도 지난해보다 11.8% 감소한 150명의 신규 채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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