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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화.정보통신 투자확대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5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특강을 통해 『지난날과 같은 쓰라린 구조조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경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력부문에 대한 투자도 새로이 단행할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제2기 구조조정」에 전 사원의 협력을 당부했다.구조조정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축적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설비투자 재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대한생명 인수 등 금융부문 진출이 여의치 않게 되자 주력부문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한화는 올해 말까지 진행 중인 1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IMF체제 이후 중단됐던 석유화학·정보통신 등 주력부문에 대한 설비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최근 국내 수요증가로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가성소다 부문에 오는 2001년까지 1,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에서 80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EDC 30만톤·VCM 15만톤 규모의 설비증설도 올해 중에 개시할 방침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한국통신의 교환기 디지털화 및 광역화 사업에 적합한 새 교환기 개발 등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사용되는 광가입자망 전송장치의 상용화 개발에도 6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최근 그룹 이미지 광고도 재개하는 한편 그룹의 경영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평가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책임경영을 위해 전체 조직을 BU(BUSINESS UNIT·전략사업단위)와 MU(MANAGEMENT UNIT·운영단위)로 구분하고 이익·현금흐름·투자자산수익률 등의 재무지표와 사업단위인 전략지표를 상시 측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화는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각 사업단위의 대차대조표는 매분기별로, 손익계산서는 매달 결산할 계획이다. 한화는 제2기 구조조정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과 추진 중인 석유화학 부문의 자율빅딜은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하고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한화 발전부문은 이미 벨기에 트랙터벨사와 미국 아르코사 등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가운데 추가로 3~4개사와도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연내 매각 및 합작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이같은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지난 97년 말 1,214%에 달했던 한화의 부채비율이 올해 말 155%로 대폭 줄어 들어 정부의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게 된다. 한편 한화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이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기등급(BB+)에서 투자적격(BBB-)으로 상향 조정됐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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