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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임직원 관리의 중요성
입력2002-09-10 00:00:00
수정
2002.09.10 00:00:00
"코스닥ㆍ벤처 등이 일종의 머니게임으로 부실화되고 있다. 일부 부실기업들 가운데는 허술한 관리망을 노리고 임직원들 사이에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 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최근 ㈜쌍용 직원들의 불법 무역거래와 일부 코스닥 대표기업의 불법 역외 펀드 운영 등에 대해 "기업들이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잇따른 사고액수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그 파장도 점입가경의 양상을 띠고 있다"며 "지난 97년 IMF경제위기 이후 대량 실업사태, 기업들의 도산 등으로 가뜩이나 일반 샐러리맨들 사이에 내재된 불안심리가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와 합쳐져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열을 올리며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한 회사원은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서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해 급증한 업무량에다 승진이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기업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해외 MBA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국민은행이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직원들이 '기분전환'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LG화학의 경우 실적호조로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수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기업과 직원들의 상생효과가 상당하다"며 "직원들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는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승승장구하는 등 대조적" 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잭 웰치 제너럴일레트릭(GE) 전 회장이 이임식에서 "초기에는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기업경영의 제일 주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기업의 가치는 직원들의 충성심을 높이고 인재로 육성하는 데에서 결정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말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ㆍ인텔 역시 인센티브ㆍ교육지원 등 화끈한 인재 육성으로 유명하다. 기업의 성쇠를 좌우하는 황금률은 효율적인 임직원 관리라는 사실을 되새겨봄 직한 상황이다.
최인철<산업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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