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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우프로의 골프119구조대] '슬라이스'
입력2000-05-04 00:00:00
수정
2000.05.04 00:00:00
핸디캡이 높은 골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슬라이스」인 것 같다.첫 홀에서 티 샷한 볼이 슬라이스로 OB(OUT OF BOUNDS·이하 OB)가 나면 그날의 라운드는 보나마나 뻔하다. 90대 골퍼 가운데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그 티 샷만 슬라이스나지 않았다면 80대 쳤을텐데…』라며 한번쯤 아쉬워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슬라이스를 정말 퇴치할 수 없는 것일까.
슬라이스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정신적인 것 과 기능적인 것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정신적인 요인은 그렇게 별난게 아니다. 『이 홀은 슬라이스 홀이니 왼쪽 벙커 방향으로 치세요』라거나 『오른쪽은 OB구역이니 왼쪽 방향 소나무를 보고 치세요』라는 캐디의 말을 듣는 순간 「절대 슬라이스를 내지 말아야지」하고 이를 악무는 것, 바로 그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OB 등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역효과를 낸다는 얘기다. 왼쪽으로 완전히 돌아서고도 불안해서 왼손으로 「휙」잡아당기면 엄청난 사이드스핀이 걸려 더 큰 슬라이스를 내게 되는 것이다.
◇골프는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그까짓 OB 날 테면 나라지 뭐」 「OB냈다고 집이 날아가냐」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샷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한 80대, 더 나아가 싱글수준에 진입할 수는 없다.
◇슬라이스는 왜 생기나=슬라이스가 나는 기능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임팩트 순간 볼과 클럽페이스가 접촉할 때 클럽 페이스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빠지면서 볼의 스핀이 시계방향으로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맞아 클럽 페이스를 떠난 볼은 직진 추진력과 회전력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며 날아간다. 클럽의 페이스를 떠난 볼은 직진 추진력이 회전력을 압도하여 처음에는 곧장 날아지만, 직진 추진력의 힘이 떨어지고 회전력이 힘을 더하는 순간부터 볼이 오른쪽으로 휘며 슬라이스가 되는 것이다.
◇클럽헤드의 궤도가 왜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들어오는가=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궤도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원인을 자세히 관찰 해보면 백 스윙의 톱에서 팔의 힘으로만 다운스윙을 리드하거나 코킹을 일찍 푸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렇게 되면 몸과 팔이 백스윙때의 궤도보다 앞쪽으로 나가면서 마치 도끼로 장작을 내려찍는 듯한 폼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클럽헤드의 스윙궤도가 바깥으로 이탈돼 아웃사이드에서 내려오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인사이드로 다운스윙할 수 있나=우드를 칠 때 빗자루로 쓸어 치듯 하라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 레슨은 매우 중요한 방법 중에 한가지다. 그러나 무턱대고 빗자루로 쓸어치듯이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만으로 연습하지 말고 실제로 빗자루를 들고 실험을 해보라. 말로만 듣고 생각했던 것과의 차이를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실제로 빗자루로 마당을 쓸어보면 팔과 몸이 매우 밀착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빗자루가 지나간 자국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빗자루가 인사이드로 들어와서 다시 인사이드로 빠져나간 자국이 보일 것이다. 바로 이 모양이 우리가 추구하는 임팩트존의 이상적인 스윙궤도다.
◇효과적인 연습방법은=다운스윙 때 왼쪽 겨드랑이에 볼펜을 끼우고 스윙을 해 보라. 폴로스루 동작이 끝날 때까지 볼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 그 순간 다운스윙 궤도가 인사이드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굳이 연습장이 아니라도 실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든 집에서든 신문지를 돌돌말아 잡고 볼펜을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수시로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슬라이스를 고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다.
입력시간 2000/05/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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