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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교 주거단지 적극 조성을/주택산업연 국제워크숍
입력1997-06-23 00:00:00
수정
1997.06.23 00:00:00
이은우 기자
◎정부 산지·구릉지개발 기준마련 서둘러야/지자체도 지역사업연계 계획수립 나서야도시근교에 자연친화적인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며 우리나라도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도시의 택지부족이 심각한 만큼 도시 근교의 산지·구릉지 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정희수)은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도시근교 주거단지 개발에 대한 국제워크숍」을 열고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6개국 7명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주택공제조합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나라별로 환경친화형 근교개발 사례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개발방안을 소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남재성박사는 『우리나라 도시근교 개발은 기반시설부족과 소규모 개발에 따른 난개발 등의 문제가 심각하며 지역개발과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외국과 같이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근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차원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지·구릉지 개발을 주장한 주택산업연구원 이동성 부원장은 『이를위해 정부가 개발범위와 방식, 용적률 등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래리본 교수는 『캐나다에서는 대도시 주변 교외지역들이 서로 통합, 「교외공동사회」로 발전하며 교외개발이 이뤄졌다』며 『최근 교외개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이므로 도시 근교 개발에 대한 정부와 해당 지자체의 정책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남가주대학교 제임스 모어 교수는 『미국의 대도시는 꾸준한 지역분산 추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교외지역의 업무기능이 강화되면서 이곳의 고용증가율이 도시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밀도 개발사례를 소개한 마이크 베리 호주 주택 및 도시연구소장은 ▲대중교통과 지역 넓이, 기본적인 도시기반시설 유무 등에 따른 밀도 선정 ▲주변 자연상태에 따른 건축형태와 조경 선정 ▲도로체계에 따른 건물배치 ▲자연적 환기 및 에너지효율 ▲쾌적성을 고려한 건물의 외관 등을 근교주거단지 개발의 핵심으로 꼽았다.
일본 주택 및 도시정비공단의 가쓰미 준 전문역은 『일본의 경우 전원주택개념을 도입한 중저밀도 개발이 많다』며 특히 노인층을 위한 중·고밀도의 임대주택단지 조성을 도시근교 단지개발 방식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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