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 국민이 만족할만한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월 개인연금 납입액을 3배 이상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연금 시장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과 기업에서 받는 퇴직연금, 개인이 별도로 준비하는 개인연금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 측은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 중 연금으로 충당해야 할 소득액을 70%라 가정하고,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제외한 개인연금 필요액을 연령과 소득별로 산출했다. 연구소 분석 결과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가 65세가 됐을 때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월 415만원의 연금 소득이 필요하다. 이중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한 개인연금 필요액은 월 106만원이며, 65세 이후 매달 이같은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월 62만원을 개인연금 보험료로 내야한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고객세분화조사 결과를 활용해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월 19만원의 보험료만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만 납입하는 셈이다. 월 평균소득 400만원인 40세 남자의 경우 월 75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65세 이후 월 70만원의 개인연금 필요액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내는 보험료는 21만원에 그쳤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연금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전체적으로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 수준밖에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보다는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해 보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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