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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상표PCS 미에 첫 수출/삼성전자

◎단말기 170만대 6억불 규모국산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가 자체 상표로 미국 본토에 처음 상륙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18일 구미 제2공장에서 박성득 정보통신부 차관, 김관용 구미시장, 박희준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단말기 출하식을 가졌다. 삼성은 출하식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99년까지 모두 1백70만대, 6억달러 규모의 단말기를 미국 PCS서비스 사업자인 스프린트PCS사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9월 스프린트사와 맺은 PCS단말기 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미국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2001년까지 세계시장의 16%를 점유, 세계 3대 통신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현지개발과 판매 체제를 갖추고,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연구법인 SISA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현지시장에 맞는 기반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PCS단말기(모델명 SCH­1000)는 삼성이 50억원의 개발비와 4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스프린트­삼성」이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99개의 전화번호를 기억할 수 있고 버튼하나만 누르면 수신된 음성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무게 2백8g의 슬림형. 삼성은 이번 수출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2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미 통신단말기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스프린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PCS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미국 52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구미=김상연 기자> ◎박희준 사장 인터뷰/“삼성전자 휴대폰기술력 해외서 인정” 박희준 정보통신 사장은 출하식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자체 브랜드 사용까지 난항을 겪었다는데. ▲스프린트사에서 처음에 반대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시장에서 삼성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끝까지 자기 브랜드를 주장해 관철시켰다. 국내 제품에 비해 다소 무거운데. ▲미국 사람들은 우리들처럼 가볍고 작은 제품보다는 좀 무겁더라도 싼 제품을 좋아한다. ­스프린트사가 삼성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삼성이 국내 아날로그와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서 외국업체를 능가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내부적으로 단말기 사업에 대해 갖고 있는 비전과 잠재력을 인정한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갖추고 있는 경쟁력은. ▲타사보다 대량생산 능력과 품질관리에서 앞서 있다. 구미공장에 있는 자동화설비는 대부분 자체설계하고 생산한 것이다. 불량률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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