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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초선의원 민생현장을 가다] 강남구 주택시장의 현주소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이종배 기자
지난 89년 이후 부동의 집값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는 우리 사회에서 부(富)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내로라 하는 기업가, 고위 공무원 등 우리 사회의 상류층 대다수가 강남구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 8학군으로 대변되는 뛰어난 교육환경, 높은 자가보유 비율(69.6%, 건설산업연구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서울 강북권 등 다른 지역과 격차를 더 욱 벌리며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든 강남구가 부를 상징하지는 않는다. 동별 아파트 값을 보면 최 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강남에서도 ‘강북’이 존재하고 있다. 대치동ㆍ도곡동 등이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부자 동 네인 신사동ㆍ청담동은 ‘강남 보통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중상위층 최고 인기주거지=중상위층을 대상으로 이주 희망지를 꼽으면 단연 1위가 강남구다.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워낙 잘 갖춰져 있다. 2001년 말 기준 서울의 인문계 고등학교는 200개로 이 중 가장 많은 17개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들 모두 세칭 명문교로 불리는 학교다. 교육환경을 중요시 하는 중상위층에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정부가 재건축 가격을 잡기 위해 각종 정책을 동원해도 강남구 노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남구에서 새 아 파트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재건축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이유로 인해 강남구 아파트 값은 지난해 10ㆍ29 조치 이후 오히려 평균 1.8% 올랐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주택시장에서 가격상승의 진원지로 강남구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강남구에서도 ‘특별구‘와 ’보통구‘로 나눠지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뱅크 자료에 따르면 28일 현재 이곳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개포동으로 평당 3,275만8,000원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신사동으로평당 1,530만3,000원으로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테헤란로를 기점으로 남쪽지역은 개포동ㆍ대치동ㆍ도곡동 등이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성장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거여건이 뒤진 테헤란로 북쪽지역인 신사동ㆍ청담동 등은 분당 신도시(평당 평균 1,500만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강북권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용산구와도별 차이가 없다. 주택거래신고제 지역 지정시 일부 전문가들이 단지 혹은동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역별 격차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개발이 강남구에서도 테헤란로 남쪽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곳은 점점 소외당할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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