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사진)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이 11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엔저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FTA를 통해 (수출 가격을) 3~5%가량 떨어뜨릴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아베노믹스'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의 거래선이 동요하는 등 수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윤 장관의 이날 발언은 FTA 효과와 개방 수위를 높여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통상업무가 지경부로 이관돼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FTA에 대한 업체들의 수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FTA가 경제적 실익과 국익에 최대한 부합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박근혜 정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업무방향으로 ▦산업ㆍ통상 시너지 창출 ▦중소기업 손톱 및 가시 제거 ▦에너지 시설 안전관리 등을 제시했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 손톱 및 가시 제거 노력은 인수위에서 많이 했지만, 시간적 한계가 있어 못했던 부분들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제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원전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청문회에 임한 소회에 대해서는 "자신은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은 적어도 과장급 부터는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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