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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성호 인디펜더스 사장

"3차원 애니메이션 하청 탈피 헐리우드등 직접 공략"'By the 헐리우드, For the 헐리우드, OF the 헐리우드' 그동안 주로 광고, 애니메이션 등의 3차원 효과 하청을 해 오던 인디펜던스의 홍성호(36) 사장은 미국 헐리우드가 원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체 제작 중인 3차원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에그콜라'. 완벽한 콜라 제조법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 사랑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제목에서부터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홍 사장은 "헐리우드가 원하는 헐리우드식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기획부터 미국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고, 대사도 영어로 더빙하고 있다"며 "포스트 프로덕션이 단숨에 프리, 메인 프로덕션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에 부담은 따르지만 우리 회사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이 회사는 현재 한국작가가 스토리 보드를 써 대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 '슈렉'에 참가했던 모 작가가 다시 미국식 정서에 맞게 수정하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다. 또 30명 정도에 불과하던 직원을 지난해 62명으로 늘려 애니메이션 분야를 강화했다. 특히 흥행실패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대부분이 제작단계에서 각종 라이선스권을 판매하는데 반해, 인디펜던스는 모든 권리를 배급사를 통해 한번에 판매할 계획이다. 너무 큰 모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사장의 대답은 명료했다. 그는 "헐리우드의 배급사들이 원하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홍 사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아직 데모 단계에 불과한 에그콜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기반한다. 에그콜라는 지난 7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5,000여 경쟁작품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컴퓨터그래픽 기술ㆍ영상전시회 `시그라프 2002`에서 20편 정도가 뽑히는 `일렉트로닉 비디오 리뷰`에 선정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또 최근에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스타 프로젝트'지원사업에 100여 개의 경쟁작을 뿌리치고 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시장성 없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하는 것 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며 "다음달부터 메이저 배급사들을 시작으로 세계 배급망을 갖고 있는 미국업체들과 계약을 추진, 2004년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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