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일부 서비스업 레드오션화 심각 인구 대비 음식·숙박업체수 각각 미국의 6.8배·4.4배건설업체도 급증 '과당경쟁'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우리나라의 도소매업ㆍ음식ㆍ숙박업ㆍ운수업ㆍ건설업 등 저부가가치 분야의 과당경쟁 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과당경쟁 실태와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대비 음식점ㆍ숙박업체ㆍ소매업체 수는 미국과 비교해 각각 6.8배, 4.4배, 3.9배에 달했으며 일본보다는 각각 2.2배, 1.9배, 1.4배 많았다. 또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의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도소매업ㆍ음식ㆍ숙박업ㆍ운수업ㆍ건설업 등 저부가가치 분야의 기업이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이 넘는 58.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정된 시장에 많은 업체가 밀집돼 있다 보니 과당경쟁과 함께 이들 업종의 경기침체도 만성화하고 있다. 실제 건설업종의 경우 일반 건설업체 수가 2008년 1만2,590개로 10년 전 4,207개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나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부도율이 4.1%로 전체 업종 평균 부도율(2.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운수업종의 경우 지난 10년간 유가가 161%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 때문에 택배요금은 오히려 42%나 내렸다. 그 결과 2008년 국내 3대 택배업체의 수익률은 1.9~2.7%로 해외 3대 택배업체(7.8~12.5%)보다 크게 낮았다. 신용카드의 경우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카드를 발급 받고 나서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회원 수가 지난해 1,675만명에 달했다. 카드 1장당 발급비용이 5,000원~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카드 발급 때문에 200억원가량의 자원이 허비된 셈이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레드오션화'에 대해 "제조업 분야에서 경제활동 참여기회가 축소되고 신성장 산업의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규제로 인해 교육ㆍ의료ㆍ방송ㆍ법무 등 고수익 서비스 분야로의 진출이 막혀 있어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이 필요 없는 일반 서비스 분야로 경제활동이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산업구조의 바람직한 재편 방향을 설정하고 고성장 부문으로의 진입과 퇴출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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