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일본 인맥강화 시급/박종만 무협 동경지부장(해외통신원)
입력1997-12-18 00:00:00
수정
1997.12.18 00:00:00
박종만 기자
◎대외 신뢰회복·투자유인에 도움한국의 금융위기는 일본에서도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일본의 지인들은 최근 상황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최근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일본 모종합상사의 가네다 게이이치 부장, 내무성산하 연구소 하시모토 시게키 주임연구원, 북한관련 모연구소의 카토 마사토시 전사무총장과의 자리에서도 그러했다.
이들은 한국이 해외로부터의 신뢰회복과 투자유인을 위해 가까운 일본과 공식·비공식적인 인맥을 재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본과의 관계정상화가 곧바로 미국, 호주등 서방과의 관계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시모토 연구원은 『한국의 현정부와 일본 정부간에 신뢰있는 연결창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다. 신뢰회복을 위해 대통령당선자가 당선직후 미국, 일본등을 방문하고 이와는 별도로 비공식적 외교관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공식적 관계로는 가토 자민당 간사장, 나카소네, 다케시타 전총리등 거물 정객들을 꼽았다. 이같은 관계강화는 또 민간 협력을 확대시키는 기반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카네다 부장은 『지도층간의 관계가 강화되면 한국정부를 보고 일본 기업들도 민간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한국 경제의 체질에 대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한국이 고임금으로 더이상 비용절감의 여지가 없다고 하지만 일본 기업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의 전산업계에서 코스트를 낮출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구조조정을 시작한다면 일본 기업들이 다시 투자하려 들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카네다 부장은 『고령화사회인 일본은 젊은 층의 노동력이 부족해 수년내 많은 산업을 해외로 이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하루속히 일본의 과실을 얻기위해 준비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한국이 세계 어느 곳보다도 탄탄한 제조업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위기가 한국인들에게 시련은 될지언정 좌절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 전후 여러차례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한국이라면 더 훌륭하게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란 말도 잊지않았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