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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자전거' 나온다
입력2009-05-03 17:26:47
수정
2009.05.03 17:26:47
李대통령 "5년내 3大 자전거강국 도약" <br>정부, 하이브리드형 개발·초경량화등 활성화 방안 발표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지금 우리는 자전거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자전거 타기 운동이 전개돼 5년 안에 3대 (생산) 국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마지막 날 행사에 참석,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도시에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야 하고 보험제도도 만드는 등 인프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정부가 지금 그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자전거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와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술 등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화한 '명품 자전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5년 안에 자전거 3대 국가 될 수 있다"=이 대통령은 또 "4대강 1차 개발이 완성되는 오는 2011년까지 그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질 것이며 2020년쯤 되면 전국에 3,000㎞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석유와 가스의 의존도를 과감하게 줄여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며 "2050년까지 지금의 에너지 소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반 정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모든 나라가 당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직접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인 창원시청 앞 광장에 입장한 뒤 개막식에 이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자전거보급운동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자전거산업전시관을 둘러봤다. 또 지난달 25일 서울을 출발해 전국을 일주한 자전거 전국투어단을 격려하고 불우청소년 등에 대한 자전거 기증식도 가졌다. 행사에서는 공공자전거 시연, 자전거타기 실천서명, 자전거 기증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으며 인기그룹 '소녀시대'가 특별 출연해 에너지절약 캠페인 노래인 '에너지송' 등을 불렀다.
◇에쿠스 자전거 나온다=지식경제부는 이날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전거 산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명품 가방으로 유명한 샤넬 자전거나 BMW 자전거와 같은 고급 자전거를 국내에서도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간담회에는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업계뿐만 아니라 포스코ㆍ만도 등의 대형 업체는 물론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이노디자인'도 참여했다. 전세계 자전거시장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약 610억달러 규모. 대수로는 1억2,000만대에 이르며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연평균 5.2%씩 성장하는 고속성장 산업이다. 반면 국내는 2007년 기준으로 전체 판매 대수 239만대 가운데 국산 제품이 2만대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정부는 ▦전기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형 ▦첨단 소재를 이용한 초경량화 ▦정보기술(IT)를 융합한 지능형 등 고부가화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와 제휴해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고급차 브랜드를 활용한 자전거도 개발할 계획이다. 첫 제품 가격은 50만원대 안팎으로 고려하고 있다.
샤넬의 여성용 고급 자전거는 소형차 가격과 맞먹는 1만2,400달러(약 1,600만원)에 달하며 한정 생산돼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2만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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