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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보유지분 대량처분

대우그룹이 빅딜을 앞두고 본격적인 지분정리에 나섰다.특히 삼성자동차와의 빅딜대상인 대우전자는 보유중인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등 발빠르게 빅딜에 대비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지난해 12월31일 보유하고 있던 대우자동차 지분 전량(22.9%, 1,628만3,100주)를 대우중공업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12월초에는 대우전자의 지배하에 있는 대우정밀 등 일부 계열사 지분을 (주)대우쪽으로 이동시켰다. 대우전자 주식담당자는 『대우자동차의 지분정리는 매매익을 98년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한 것일뿐 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전자의 최근 움직임을 빅딜을 앞둔 그룹내 지분정리와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 본격적인 빅딜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전자는 이 거래를 통해 약 1,612억원의 매매익을 거뒀다. 매각대금(2,454억원)이 장부가(842억원)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대우자동차 이외에 대우통신(지분율 6.58%), 한국전기초자(5.11%) 등 타 계열사 지분도 상당수 가지고 있어 삼성자동차와의 빅딜협상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로 지분정리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삼성자동차와의 빅딜이 대우전자 지분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대우전자 뿐만아니라 대우전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의 경영권도 삼성그룹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우전자의 대우자동차주 전량 처분은 빅딜을 위한 대우그룹내 지분정리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으며 빅딜협상이 진척될 수록 지분정리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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