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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수출전망 '장밋빛'
입력1999-06-02 00:00:00
수정
1999.06.02 00:00:00
이균성 기자
CDMA제품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이동전화가 미국·중남미·호주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국산 CDMA 휴대폰과 장비 수출이 올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통신기기 업체는 올들어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당초 계획을 2배 이상 늘려잡는 등 수출 총력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수출, 얼마나 잘 되나
LG정보통신은 지난해말 올해 수출 목표를 4억달러로 잡았었다. 98년 한해 수출액이 1억5,000만달러였으니 그때로선 꽤나 목표를 높게 잡은 셈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일 올해 수출 목표를 8억달러로 늘려잡았다고 수정, 발표했다. 상반기에만 CDMA 휴대폰과 장비를 3억달러어치 선적한데다 주문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8억달러 수출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현대전자도 올해 4억~4억5,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CDMA 제품 수출이 1억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5월말 2억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8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애니콜」 브랜드가 미국은 물론 남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휴대폰으로만 13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3개사만 해도 올해 수출이 3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으로 경쟁력 키운다
이처럼 CDMA 관련 장비와 단말기 수출이 급증하자 삼성·LG·현대는 올해부터 현지 생산 체제로 대폭 전환하고 있다. 특히 3사는 미주지역의 CDMA 시장이 크게 확장됨에 따라 브라질 등 남미에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초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브라질 마나우스 복합단지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신설한데 이어 LG정보통신도 멕시코 멕시칼리와 브라질 상파울로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대도 브라질 현지업체와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곧 가동에 들어간다.
◇CDMA 수출의 미래는
한국에서 시작된 CDMA 이동전화 서비스가 미국을 거쳐 중남미, 호주, 동남아 등으로 계속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출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CDMA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이후 수출에 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체들도 내수 포화에 따른 수요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 또한 CDMA제품을 차세대 전략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통신협상, 장관회담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하여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DMA 관련 장비와 휴대폰은 앞으로 2~3년내에 연간 100억달러 규모가 수출되는 새로운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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