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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다국적 제약사 국내 첫 진출

영상진단 의약품 전문 '브라코코리아' 마케팅 시작

미국ㆍ영국ㆍ프랑스계의 다국적제약사 활동이 활발한 국내 제약 시장에 이탈리아계 다국적 제약사가 진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계 다국적 제약사 브라코의 국내 법인인 브라코코리아는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한다. 브라코(Bracco Imaging spa)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 전세계 80여개국에 현지법인 또는 판매망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탈리아계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엑스선과 핵자기공명영상진단(MRI), 초음파 등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의약품인 조영제 분야다. 지금까지는 매출액 700억원대의 일성신약이 브라코 제품의 국내 독점판권을 갖고 있었으나 브라코코리아는 최근 영업과 마케팅 권한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산과 수입은 당분간 일성신약이 계속해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코코리아 제품의 국내 매출액은 약 200억~250억원으로 알려졌다. 브라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브라코는 전세계 조영제 시장의 35%를 점하는 영상진단 의약품 전문 다국적 기업"이라며 "앞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MRI, 초음파, 위장관 등 조영제 전품목을 공급하면서 바이엘쉐링 및 지이헬스케어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5년간 국내 사업의 파트너였던 일성신약의 입장을 고려해 2~3년간은 생산과 수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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