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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자회사 실적 전망따라… GS·CJ 웃고 LG·SK 울고

칼텍스 턴어라운드 기대… GS 1분기 영업익 53% 증가 예상

맏형 전자 부진에 발목 잡혀 LG 주가 최고가서 22% 하락


주력 자회사의 1·4분기 실적 전망에 지주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주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자회사의 업황이 지주사의 실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금융조사전문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13일 SK·LG·한화(000880)·두산·CJ·GS(078930) 등 6대 지주회사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GS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GS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였던 핵심 자회사 GS칼텍스의 정유 부문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 분기 4,52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중 급락했던 유가가 최근 안정됨에 따라 재고손실이 축소됐고 복합정제 마진이 상승해 정유사업부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도 주력 자회사인 제일제당의 실적 모멘텀으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3% 증가한 2,75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점쳐졌다. 제일제당은 가공식품의 판매호조와 바이오 부문의 실적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조894억원, 영업이익은 61.38% 늘어난 1,89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기저효과가 큰 가운데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판매량 증가와 판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37억원에서 올해 1,98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낸 한화는 1·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올 들어 17.7%나 상승했다. 한화는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한화생명(088350)의 일회성 비용 감소와 한화건설의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두 차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연간 900억원 내외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경기에 부는 훈풍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수주 리스크 제거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양호한 이라크 사업에 더해 중동 일부 플랜트 사업장이 올해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라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와 SK 등 주요 지주사들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29일 최고가(7만7,700원)를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이날까지 22%나 떨어졌다. LG그룹 내 맏형인 LG전자의 경우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3% 감소한 3,158억원으로 하향 조정 중인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TV 부문 실적은 양호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환율 하락과 달러 강세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SK는 최근 자회사인 SK E&S의 실적 우려에 주가가 3월 초 대비 8% 하락했다. 전력회사인 SK E&S는 SK의 순자산에서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하락 기조와 최근 원전 재가동에 따른 전력가격 하락에 따라 SK E&S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330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1,0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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