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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 접점 제시할 것"


"지난 10년 국내 곳곳에서 많은 영화제가 만들어져 이젠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 영화의 본산 충무로에 영화제가 하나 필요하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올해 첫 막을 올리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김홍준(51) 운영위원장은 "단순히 영화만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영화와 축제가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각종 영화제가 쏟아지며 질적인 측면에서 우려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 그는 "한국 영화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충무로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는 데 의미가 특별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충무로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잘 부각시키기 위해 신작 보다는 한국 영화의 전통을 되새길 수 있는 고전 영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현목 감독의 막차로 온 손님들(1967), 이만희 감독의 원점(1967),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등 한국 영화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감독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 운영위원장은 "신작 위주가 아니라 고전 영화를 많이 소개한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전통과 현재의 접점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 동안 충무로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스타들 뿐 아니라 그 뒷면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던 영화 제작 스태프들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견, 복원, 창조'라는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주제와 관련, 그는 "주로 고전 영화를 상영하기는 하지만 미래 영화를 현재 속에서 찾아 본다는 측면에서 창조의 의미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장밋빛 인생(1994)의 감독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 운영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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