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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독서경영' 바람

파이컴, 매월 전직원에 책1권 제공<br>에이디피엔지니어링, 연초부터 사내 도서관 운영

중소기업계에 '독서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독서를 통해 기업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 및 LCD 검사장비 관련 업체 파이컴은 이억기 사장이 독서를 주도하고 있다. 올들어 매월 과장급 이상에게 자신의 추천도서 1권씩을 꼬박꼬박 배포한 이 사장은 지난 6월부터는 아예 325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확대했다. 직원들로서는 매월 독후감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지 않지만, 교양 습득은 물론 잘만 하면 월례조회 때 3명에게 돌아가는 상장과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이 사장의 추천도서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 ▦독점의 기술 ▦행복한 이기주의자 ▦배려 등이다. 이 사장은 "독서를 통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데다, 기업의 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LCD 장비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올 초부터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정보 습득의 기회와 사내 학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것. 현재 경영ㆍ문학서적에서 특허 전문서적까지 총 300여권이 넘는 책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도서관 운영을 시작한 이후 점심ㆍ휴식 시간에 책 읽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매월 열리는 독서 세미나는 부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ㆍ프리젠테이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IT서비스 전문기업 NDS도 자난해 10월부터 매월 1회 독서토론회를 갖고 있다. 토론 내용은 사내 그룹웨어에 올려져 전 직원들에게 공유된다. 사내 그룹웨어에 '독서칼럼'을 개설, 임직원들을 비롯해 사내에서 선정된 독서 칼럼니스트들이 우수 도서를 읽고 느낀 점을 칼럼 형식으로 연재하고 있다. 이밖에 피에스케이ㆍ탑엔지니어링 등도 대표이사가 자신의 추천도서를 직원들에게 직접 배포하는 등 책읽는 사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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