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자회사·계열사 '수난시대' KTF, KT에 합병땐 사업부문중 하나로 전락…구조조정 불가피SK네트웍스도 SKT서전용회선 눈독…위상축소 불보듯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통신업체들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그룹내 연관사업을 적극적으로 흡수 통합하면서 자회사 또는 계열사의 사업과 조직이 축소되는 등 수난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흡수되는 조직 또는 사업이 대상 업체들의 핵심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업체의 그룹내 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른 시간 내 KTF를 합병한 후 와이브로와 묶어 '개인고객부문'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KTF는 사리지고 5개 사업부문 중 하나에 불과하게 된다. 그룹 내 위상은 물론, 조직의 대폭적인 축소도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현재 KTF는 '7부문 1사업본부 1원'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3개 부문을 제외한 ▦전략기획 ▦경영지원 ▦대외협력 ▦재무관리부문은 모기업인 KT 조직 안으로 흡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회사들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현재 KT의 자회사는 KT와 KTF를 제외하면 29개. 업계에서는 이들 중 사업이 중복되는 업체들이 상당수에 달해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 KT그룹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시너지 극대화와 비용절감"이라며 "본체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자회사는 아니지만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사업(네트워크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무선 통합이 통신시장의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선 기반이 없는 SK텔레콤에게 전용회선의 확보는 유선과 컨버전스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SK네트웍스가 전용회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워크아웃 졸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역할을 다한 상황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오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다. 전용회선 사업은 사실 매출액으로 보면 SK네트웍스내 비중이 2%밖에 안 된다. 하지만 유ㆍ무선 자산 비중은 30%가 넘고, 특히 영업이익 비중은 24.7%로 회사 내에서 가장 높다. 따라서 전용회선 부문을 SK텔레콤이 가져가게 된다면 SK네트웍스는 그룹 내에서 힘이 많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홈마켓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용회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도 SK텔레콤쪽으로 가는 게 맞다" 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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