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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총재 "위험 감수하고 통화정책 과감하게"

3일 취임…정책일관성-시장과 원활한 의사소통 강조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정책 일관성 및 조사연구 기능 강화, 과감한 통화정책결정,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을 강조하며 중앙은행의 역할 재정립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앙은행은 때에따라서는 불확실성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정책의 적시성(適時性)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앙은행은 정책결정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실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사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해 경제현황 분석과 경기전망에 핵심 역량을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의도를 금융시장에 적절한 신호로 전달하고 피드백 채널을 보강함으로써 정책효과를 제고하고 투명성을 높여가야 한다"며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 활발한 의견을 교환해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 내부적으로는 전문인력 양성,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체제 정착,직원들의 자기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며 한은 역할 변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성숙단계로 이행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요인에 개방화, 지식정보화, 저임금 경제권 부상 등 세계경제 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더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규제와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경제운용이나 기업경영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경제운용시스템 전반에 걸쳐 시장기능을 한층 강화해 민간의 창의적 혁신노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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