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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웰빙투자다] 증시 트렌드가 바뀐다

`내가 주식투자를 통해 원하는 성과는 얼마나 될까` 목표를 정한 다음 증권사의 FP(파이낸셜 플래너)를 만나보자. 그들은 새로운 해답을 던져줄 준비가 돼 있다. `증시 소외시대`라고 느낄 정도로 외국인의 독주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놓고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증권전문가까지도 `낙심`하거나 `절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장세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향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증시는 지난 2002년 활황기에 바짝 다가서고 있을 뿐 아니라 벌써부터 지난 99년 말에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실망감으로 증시를 떠나고 있지만 새롭게 출발한 랩어카운트 서비스는 증시에서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등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ELS(주식연계증권)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신상품은 몰려오는 투자자들을 반기기라도 하듯 고수익으로 화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결국 증시를 선진화 시키고 `믿을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이끄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증시에 새로운 트렌드(Trend) 출현=올들어 증시에서는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조짐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이 같은 변화를 종합하면 ▲대형 우량주 선정시대 ▲펀더멘털 투자 정착 ▲간접투자 수단의 다양화 ▲위험을 줄인 주식투자의 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증시를 겉으로만 보면 `종합주가지수 상승과 달리 소외된 모습`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용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직접투자로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지만 새롭게 부상한 투자 상품들이 속속 `고수익`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된 변화를 활용한 투자 상품들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투자문화의 변화까지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증시가 천수답식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험을 관리해주고, `저위험 고수익`을 겨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뜻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최근 증권업계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구조를 완성해 가고 있다”며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랩상품 안에서 위험도를 조절하고 있고, 간접투자용 펀드도 과거처럼 채권ㆍ주식의 비율 조정 정도가 아니라 각종 투자성향에 맞게 다양한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독주현상의 명암=올들어 우리 증시는 `외국인 독주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한국주식 싹쓸이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불과 1개월 만에 4조원이 넘는 주식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은 최근까지 5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아 `증시 엑소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증권거래소 분석한 결과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 `개인 소외`에서 유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에 외국인은 투자종목은 평균 15%의 수익을 거뒀고, 기관이 투자한 종목도 11%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객예탁금은 900선을 넘는 현실에서도 9조원 대를 맴돌고 있고, 투신권에 맡긴 간접투자상품 잔액은 IMF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 독주현상은 투자패턴에 변화를 촉발하는 계가가 되고 있다. 외국인이 대량으로 사들임에 따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SDIㆍLG화학ㆍ포스코ㆍ대림산업ㆍ신한지주 등 펀더멘털을 반영한 업종대표주들의 독주 현상이다. 2년째로 접어든 외국인 장세가 `우량주 투자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증시의 고질로 떠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험을 줄인 상품으로 승부 건다=외형상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고객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공조화는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이동을 가속화하고 있어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각 증권사가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 개발하고 있는 각종 신상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ELS(주식연계증권) 관련 상품은 이미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올 들어서는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허용되면서 증시 주변자금이 `랩`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신상품들은 우량주 투자시대에 맞는 투자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이면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내 힘으로` 투자해 봤지만 결국 손해만 봤다는 현실론이 깔려있다. 새롭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신상품들은 철저하게 `위험 관리형` 상품들이다. 지수 연계상품이거나 배당에 연계된 투자상품이기도 하고, 선물옵션과 연계해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목돈 투자 일변도에서 적립식 상품이 보급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투자자 편의까지도 생각한 변화들이다. 랩어카운트를 통한 철저한 관리는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인 상품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에 이미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으며 그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위험을 관리하면서 수익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진단한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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