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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 "불량학생? 실제 제 모습과 달라요!"

'폭력써클' 팜므파탈 여고생 변신… "제2의 전지현? 이제는 그만!"


'제2의 전지현' 장희진(23)이 여고생 팜므파탈로 돌아왔다. 모CF를 통해 호리호리한 몸매의 가녀린 여성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순진한 고1 남학생을 돌아올 수 없는 파멸의 길로 이끄는 불량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장희진은 남자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광기를 다룬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폭력써클'(감독 박기형,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에서 학교 '여짱' 수희 역을 맡아 육사 생도를 꿈꾸는 순진한 남학생 상호(정경호)가 폭력의 길로 들어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장희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를 통해 몸에 꼭 맞는 '여짱' 연기를 선보였다. 기존의 청순가련형 이미지를 깨고 껌 좀 씹고 놀만큼 놀아본 불량 여학생을 그려낸 것. 극중 수희는 공고 불량서클 TNT의 리더인 한종석(연제욱)의 전 여자친구로 우연한 기회에 상호(정경호)를 마음에 두게 돼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하지만 여친을 뺏길 위기를 느낀 한종석은 상호의 친구들에게 가공할 만한 폭력을 행하며 사건을 일으킨다. 장희진은 시사회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극중 수희의 모습은 실제 내 성격과는 180도 다르다. 실제로는 몹시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지만 적극적인 성격의 수희를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낙이었다는 그는 "아직도 '포스트 전지현'이라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제게 큰 영광이긴 하지만 이제 배우 장희진으로 평가 받고 싶다. 이제는 그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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