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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세아S.A
입력2003-07-06 00:00:00
수정
2003.07.06 00:00:00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기기 중 상당수는 수입을 통해서 공급되고 있다.
국산기술력이 정밀기기 개발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해서다. 대형 건설 공사에 자주 사용되는 크레인의 핵심 장비도 그 중 하나다.
경기도 시화공단의 세아S.A(대표 정봉기)는 크레인의 움직임을 원격 조작하는 제어시스템 기술을 국산화한 업체다. 2001년 9월 창업 후 과거 독일 지멘스 등에서 수입한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광양 제철소 대형크레인, 원자력발전소 무인화 크레인 등에 자사 시스템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해외 유수업체들을 물리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시스템을 공급해 명성을 쌓았다.
이 회사 정봉기 사장은 과거 세아산전 등에서 근무하며 산업제어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정 사장은 “대부분의 제품이 수입품임에도 불구, 우리 실정에 맞는 기기와 시스템 개발이 전무한데 놀랐다”며 “한번 내 손으로 전문 기기제어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의 또다른 특징은 회사 주식의 65%가 종업원들 소유라는 점이다.
주인의식을 가진 종업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 제시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국형 크레인 제어시스템 생산이란 뚜렷한 목표에 관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 일치단결된 열정이 힘을 발휘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완전 무인화 크레인`. 사람이 일일이 탑승, 조정할 필요 없이 외부 원격조작만으로 크레인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건축공사용 타워 크레인 대부분에 자사 시스템을 도입시켰다. 포스코 철강에 무선 크레인을, 일본 IHI사에 설비 시스템을 납품한 것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정 사장은 `소규모 중소기업의 생존력은 전 종업원의 오너화`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기업 환경에서 승부수는 품질 밖에 없으며 품질 경쟁력은 회사 일을 내 일로 생각하는 종업원들에게서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세아 S.A는 웹 기반에 기초, 인터넷 상으로 크레인 등의 대형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0여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 부산 신항만, 인천 컨테이너 부두 공사 등에 참여, 70여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화=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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