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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대 월평균 24건
입력2000-05-04 00:00:00
수정
2000.05.04 00:00:00
김정곤 기자
어린이들에 대한 정신적·육체적 학대행위가 만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결손가정뿐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아동학대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도 공적 차원의 보호기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이배근·李培根)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어린이학대에 대한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288건으로 월평균 24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성적(性的) 학대가 112건(3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체적 학대 74건(25.7%) 정서적 학대 70건(24.3%) 방임 32건(11.1%) 등의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전체의 79.5%인 229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38건, 친척집·이웃 등 기타가 30건으로 집계됐다.
가해자는 이웃이 64건(22.2%)으로 가장 많았고 계모 52건(18.1%) 친부 49건(17.0%) 친모 28건(9.7%) 교사 19건(6.6%) 계부 13건(4.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시설보호를 통해 보호를 받는 경우는 30건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가정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어린이 학대에 대한 공적보호 기능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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