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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컴퓨터 공격경영 돌입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든다" "위기를 기회로." 미국의 델 컴퓨터가 최근의 경기위축 국면을 시장점유율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현금동원능력을 최대한 가동, 동일업종 기업의 인수까지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델의 제임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경기위축으로 컴퓨터 부품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 컴퓨터 가격을 대폭 낮춰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요 둔화로 부품 값이 1주에 1%가 떨어질 정도여서 컴퓨터를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델이 컴퓨터 판매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인하된 부품 가격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 경영진들은 자사가 서버와 데이터저장기기 시장에서도 최대 규모 기업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시장에서는 컴팩 컴퓨터가 전통적으로 우위를 차지해 왔지만 델은 이달초 미국 서버시장에서 단위선적 기준으로 선도기업이 됐다고 주장했었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델이 8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이같은 현금동원능력을 활용해 전략적 기업인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태도는 그동안 델이 기업간 합병이 보통 실패로 끝난다는 판단 아래 기업인수를 꺼려왔던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델컴퓨터의 올해 1분기 순소득은 4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억6,6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으나 1주당 소득은 1년전과 같은 17센트 선에 머물렀다. 또 매출은 과감한 가격인하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8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뉴욕증시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델 컴퓨터만이 유독 미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델 컴퓨터는 23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 증권사의 '추천종목'선정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전날보다 4%오른 26.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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