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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이랜드) `지식경영`정부서도 벤치마킹

이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적인 패션ㆍ유통업체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패션 업체들이 내수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랜드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해외 생산기지와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세계화 작업을 차곡차곡 진행시켰다. 특히 이랜드는 전직원을 `지식전문가`로 키우는 `지식경영`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혁신 활동도 세계적인 패션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패션 세계화를 선도한다= 가장 먼저 공략한 곳은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이 회사 관계자는 “진출 초기에는 남성을 주고객으로 삼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여성들의 구매력과 패션 감각에 주목, 백화점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추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이랜드ㆍ스코필드ㆍ이랜드키즈 브랜드를 상하이ㆍ베이징 등 대도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120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힘입어 이랜드는 지난해 4월 KOTRA의 중국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한국 의류 브랜드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공을 거뒀다. 이랜드는 또 세계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9년 첫 진출한 아동복 `이랜드 키즈`이 대표적인 사례. 이랜드 키즈는 `사크스 5번가` 등 고급 백화점, 뉴욕 맨하튼ㆍ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 등 고급 주택가에서 500여개의 전문매장을 통해 50~150달러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매출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01년 300만 달러, 2003년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2005년에는 매출 2,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놓았다. 또 유럽ㆍ호주 업체와도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랜드는 현재 베트남과 스리랑카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 대규모 생산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지식경영` 벤치마킹= 지난해 11월 이랜드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중인 행정ㆍ기술고시 출신 신임 사무관 45명을 대상으로 `지식경영` 교육을 실시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이들 사무관들이 이랜드의 경영이념ㆍ문화ㆍ리더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위탁교육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가장 중요한 기업 목표로 설정, 1인당 600시간에 달하는 각종 교육 과정을 통해 전사원을 지식전문가로 키우는데 주력해왔다”며 “이 같은 지식경영이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사업다각화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랜드가 지난 99년부터 운영해온 지식몰에는 직원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사례가 1만개 이상 등록돼 있고, 이 중 2,000개는 생산성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A급 지식으로 분류돼 있다. 이랜드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지식을 정리해 발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계열사별로 매달 실시, 이를 지식몰에 올려 전 계열사가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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