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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서로 "영남·강원서 내가 앞섰다"

막바지 판세분석 싸고 기싸움<br>양측 '李-서울·호남, 朴-충청권 우세' 는 인정

맹형규(가운데) '한나라당 중심 모임' 대표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경선 2위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용석기자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의 막바지 판세 분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양측은 ‘이 후보-서울ㆍ호남 우세’ ‘박 후보-충청권 우세’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인 영남과 강원권의 표심을 놓고서는 각각 자신들이 우세라고 주장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현재의 판세에 대해 ▦수도권 및 호남권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우세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대의원 여론 15%포인트 우세, 국민 여론 백중우세 ▦경북ㆍ강원권 백중세 ▦대전ㆍ충청ㆍ대구권 백중열세라고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충청ㆍ영남권 20%포인트 이상 우세 ▦강원권 25%포인트 이상 우세 ▦경기ㆍ인천 백중세 ▦서울에서 10% 포인트 열세 ▦호남권 백중열세라고 자체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특히 격차가 컸던 호남권에서 간격을 상당히 좁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표심을 놓고 두 진영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이 후보 측은 30대와 40대에서 각각 최대 20~25%포인트가량, 또 60대 이상에서는 5~7%포인트가량 앞지르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박 후보 측은 20~30대에서만 5%포인트가량 열세일 뿐 40대에선 백중세, 50대 이상에서는 15포인트 이상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선일까지 양측은 지역별로는 영남ㆍ강원권, 연령대별로는 40대층의 표심을 놓고 막판 대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각종 재산관련 의혹 및 공작정치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추격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표 단속을 철저히 하면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승리한다며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 또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공세가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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