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외모ㆍ성ㆍ학력 등에 따른 기업의 채용시 차별 정도가 실제 기업인사 담당자들의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인터넷신문 투유는 11일 50개 대기업 인사담장자와 취업준비 대학생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력이 비슷한 경우 남성이 유리하다는 질문에 구직자의 68%가 동의한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44%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조건이라면 외모도 중요하다는 응답에 인사담당자는 50%, 취업준비생은 6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학력과 성적(4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학연과 지연이란 응답도 20%에 달했다. 또 구직자 56%는 수도권 대학 출신이 지방대 출신보다 업무능력이 우수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런 차이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76%나 됐다. 반면 인사담당자의 74%는 출신대학의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성적이 좀 떨어지더라도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특기가 있다면 선발한다는 응답이 64%를 차지했다. 또 각종 자격증이나 고학력도 지원한 기업과 관련이 적은 경우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를 점해, 구직자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필요한 능력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창의적 사고력, 리더십, 협동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본인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분야는 창의적 사고력, 협동심, 리더십에 이어 외국어 구사능력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 구직자가 느끼는 외국어실력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남자는 26~28세(84%), 여자는 24~26세(82%)를 선호했다.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72%)은 취업희망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경력이 어느 정도는 과장돼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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