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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한화·롯데·두산그룹
입력2005-01-02 20:50:43
수정
2005.01.02 20:50:43
김홍길 기자
한화그룹, 국제 경쟁력확보 팔걷어<BR>두산그룹, "올해는 글로벌시대 원년"<BR>롯데그룹, 주력 키우면서 신규사업
한화그룹과 롯데그룹, 두산그룹은 올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그룹으로서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아래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단위를 과감하게 퇴출하는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시행하는 한편, 핵심인력의 발굴ㆍ양성 등 경영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제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온 롯데그룹은 올해 중화학ㆍ유통 등 주력업종을 강화하고 파생되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위기관리에도 철저히 하면서 동시에 신규 시장진입 기회가 오면 즉시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경영의 전초기지인 중국ㆍ인도지역 진출 폭도 넓힐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우수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함과 아울러 대우종합기계에 이어 진로소주 인수전 참여 등 인수합병(M&A)를 통한 덩치키우기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이와 함께 내수기업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을 통해 글로벌 테크놀러지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아래 다각적인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올해 각 사별 포트폴리오 성장(Profitable Growth)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여력을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경영현실에 부합되는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적 전략추진 방법론 수립을 통해 사별 장기 전략 로드맵의 실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그룹으로서의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따라서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단위의 퇴출 및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 시행과 핵심인력의 발굴ㆍ양성 등 경영 인프라의 적극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미래경영 기반구축 및 의식개혁,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별 중장기발전전략 추진과 ‘뉴한화’(New HANWHA) 경영혁신 활동의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전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한화종합화학은 고수익 소재사업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육성해 2015년 매출 3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기존사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전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서 우선 기존사업을 시장선도 사업군과 현금창출 사업군, T/A 사업군 3가지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아시아의 으뜸 화학회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의 비전은 3대 혁신과제인 ▦사업구조혁신 ▦경영혁신 ▦재무구조혁신을 통하여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영속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10년 후 아시아 최고의 화학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2006년 업계 최초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내 보험산업의 최고명문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지속적 변화 혁신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후에는 명실공히 ‘글로벌 리딩 종합 웰스 케어(Wealth Care) 서비스사’로 면모를 일신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인 금융부문의 대표적 축으로 ‘그룹 금융부문을 선도하는 회사’로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화국토개발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레저, 스포츠, 문화, 식음, 물류, 조경환경 등 다양한 차세대 수익사업부문으로 확대 추진해 사업적 안정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사업장별 자율적 책임경영제를 정착시켜 2015년까지는 매출 1조5,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알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올해 중화학ㆍ유통 등 주력업종을 강화하고 파생되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위기관리 ▦신규 시장진입 기회 포착 ▦글로벌 경쟁력 등으로 요약된다.
롯데는 올해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해 유가ㆍ환율 등의 동향에 따른 대내외 변화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이에 따라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변화를 리드하며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와 글로벌 경영의 전초기지인 중국ㆍ인도지역 진출 폭도 넓힐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진출해 있는 제과사업 중심으로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인도는 새로운 현지 파트너를 모색해 신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기 불안 요인이 상존해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해외 유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중화학ㆍ건설부문에서 호남석유화학은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대산유화ㆍ케이피케미칼과 호남석유화학 유화 3사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롯데캐슬’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올해 입주하는 2만여 가구의 주민들에 대한 입주고객 서비스를 확대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나 플랜트 사업부문을 강화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건설 수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 명품관을 오픈하고 미아점 공사, 기존점 리뉴얼 공사 등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명품관은 기존의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와 함께 ‘롯데타운’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쇼핑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할인점 업체의 출점 및 판촉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5,000억원을 투자해 수지점을 비롯한 8~10개 점포를 오픈해 올해 하반기엔 47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식품부문은 건강과 기능을 첨가한 고기능성 제품과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아래 주력제품군의 차별화ㆍ고급화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코아(Core)브랜드에 판촉을 집중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구조 다각화와 직간접 투자로 입맛이 비슷한 아시아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세계최고층 건물(112층, 555m)이 포함된 제2롯데월드 건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우수인재 확보에 승부
두산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수기업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미지도 180도 바꾸고 경영시스템 전반에 글로벌 스탠더드가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우종합기계의 성공적 인수를 계기로 해외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중국ㆍ브라질ㆍ인도ㆍ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한 거점확보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또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우수인재 확보’를 꼽았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가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용오 그룹 회장도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대우를 공언하고 있다.
두산이 이처럼 인재확보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 2000년 한국중공업과 2003년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대우종합기계까지 사들여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지만, 여전히 내수기업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두산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등 기계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톱5’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인재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두산의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라는 성장엔진이 절실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두산은 내부인재의 발굴과 육성은 물론, 외부의 우수한 인재에 대해서도 영입을 꾸준히 진행하는 오픈도어(Open door) 정책을 유지해 현재와 미래에 두산을 이끌어갈 인재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두산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캠퍼스 리크루팅이나 해외 인력유치 활동, 석ㆍ박사 우대제도 등을 통해 우수인재 확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두산은 캠퍼스 리크루팅과 그룹 최고경영자(CEO)나 사내동문, 대학교수 등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각적인 채널로 우수인재를 추천 또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이나 유럽지역 주요 대학 등을 돌며 MBA 졸업예정자 이외 해외 이공계 핵심인력도 타켓에 포함해 유치에 나서는 등 전방위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공계 해외 인력 유치 및 국내 주요 대학 이공계 석ㆍ박사급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석ㆍ박사 처우제도를 조만간 매뉴얼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두산은 이미 가동중인 핵심인재 키우기 프로그램을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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