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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부채 가구당 2천만원

지난해 말 현재… 평균소득은 2,391만원지난해 농가의 부채는 조금 늘었으나 유통자산이 더 많이 늘어난데 힘입어 단기상환능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전국의 농가 3천14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말 사상 처음 2천만원을 넘어선 농가부채는 2001년말 현재 2천38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0.8%(17만원)가 늘어났다. 농가부채는 소폭 증가했으나 생산성자금 차입보다는 가계성자금 차입이 크게 늘어 '농가빚'이 질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성자금 부채는 1천528만원으로 0.8%(12만원) 늘어난데 비해 가계성자금 부채는 402만원으로 3.4%(13만원)나 불어났다. 그러나 부채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통자산(현금.예금 등 금융자산)이 전년말 2천926만원에서 작년말 3천232만원으로 10.5% 증가한데 힘입어 단기상환능력을 의미하는 유통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69.1%에서 63.0%로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농가가 소비지출을 웃도는 소득증가를 보임으로써 소득의 일부가 유통자산으로 축적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밭.축산.과수농가의 부채비율(부채/자산)이 11.3∼13.4%에 머문데 비해 채소(16.7%), 특작(19.9%), 화훼농가(27.7%) 등은 상대적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2천39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6%(84만원)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은 축산.과수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쌀.채소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4%(37만원) 늘어난 1천127만원을 기록, 전체 농가소득의 47.1%를차지했다. 이에 비해 농외소득은 전년대비 5.3%(40만원)나 증가한 783만원으로 집계돼 농가소득 증가에 도움이 컸다. 지난해말 현재 토지를 제외한 농가의 평균자산은 8천259만원으로 전년말에 비해4.9%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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