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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상국가 적발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여권, 대학학위, 운전면허증 등을 수천달러의 고가에 팔아온 가상 국가가 적발됐다.스페인 경찰은 인터넷에 「씨랜드(SEALAND)」라는 명칭의 정부 웹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스스로를 통치자라고 주장한 프란시스코 트루히요(46) 등 2명을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루히요는 웹사이트를 통해 씨랜드가 영국 북해 하리치항 근해에서 10㎞ 떨어진 작은 공국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독립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며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국민이 16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트루히요는 이 사이트를 개설한 뒤 외교관 여권, 대학학위, 운전면허증 등 각종 신분증과 서류를 건당 평균 6,000달러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위조된 여권 등은 슬로베니아에서 홍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팔려나갔으며 특히 홍콩에서는 씨랜드 여권 4,000여개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 스페인 경찰은 트루히요 등을 일단 보석으로 풀어줬으나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각국 출신 60여명을 기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연합입력시간 2000/04/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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