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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직장인 신용대출 경쟁 치열
입력2004-10-18 09:30:37
수정
2004.10.18 09:30:37
기업자금 수요 위축으로 신규 대출처 모색
시중은행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상품 판매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미미한데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삼성그룹 등 대기업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 직장인 신용대출(Prime Power Loan)'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해당기업 재직증명서 하나만으로 신용대출을해주며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연 7.3~8.0%이며 직급별로 차등금리를 적용하고 대출금액은 최저 1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다.
외환은행은 직종별 특화대출 상품으로 여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의사나 변호사등 전문직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최고 1억원까지대출해주는 '예스 프로 론(Yes Pro Loan)'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대출신청자의 해당직종 경력과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금액이 결정되며외환은행과 거래실적이 없는 고객에게도 대출을 해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8.5~9.0%다.
외환은행은 또 간호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대출신청 시점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이 6개월 이상된 만 20세 이상 만55세 이하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게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나이팅게일론'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근무병원과 직급, 소득 등에 따라 결정되며 금리는 8.7~10.0%의 범위내에서 차등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1년이나 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로 연장할 수있다.
국민은행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게 최고 5천만원까지 무보증대출을 해주는'국민 에이스 전문직 무보증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 대상은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등 14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고객으로, 현직 종사기간에 따라 1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해준다. 금리는 연 7.70~9.65%로, 마이너스 대출과 분할상환도 가능하다.
조흥은행도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재직자, 초.중.고.대학의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대출신청자 연간소득의 80~150%의 범위내에서 최고 3천만원까지 대출해주며 퇴직금을 조흥은행 계좌에 입금하는 약정을 맺으면 6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있다.
금리는 1년만기 상품의 경우 연 8.0%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며 분할상환 상품에는최고 연 8.3%의 금리가 적용되며, 대환대출을 신청하거나 조흥은행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금리를 우대해 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전한 대출수요가 거의 '전멸'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은 그나마 안전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 대출에 여신부문 영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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